2월 27일 토요일.
농부의 마음을 삶 속에 품고 살고자
소농학교에 문을 두드리신 소중한 분들을 만난 날이었어요.
설레는 마음을 안고 얼어붙은 손을 호호 불며 교육장에 도착해보니
어제와는 다른 풍경이 눈앞에 펼쳐져 있었습니다.
전 날 늦은 오후만 해도 낌새조차 없었는데…
황량한 겨울 밭에 누~운님이 오셨네요.
좋은 날이야… 입가에 미소가 절로 납니다.
20여년의 세월동안 농적 삶과 생태적 가치를 알려 온 전국귀농운동본부.
소농의 가치란 무엇인가 고민하며 한해 한해지나 이제 7년차를 맞은 소농학교.
9개월을 통해 남는 것은 함께 한 동기들, 결국 사람이더라는 졸업생.
사무처, 학교관계자, 졸업생 분들, 소농학교에 대해 애정을 듬뿍 담아 많은 분들이 오셔서
소농학교에 대한 이야기를 풀고, 졸업생과 교사가 애써 준비한 비빔밥과 국으로 점심을 나누었습니다.
첫 만남에 긴장된 마음이 조금 풀리는 듯 했네요.
교육과정 동안 어디에서 어떻게 농사를 짓는지 함께 돌아보았어요.
교육장과 밭과 논. 40여분에 걸쳐 교장선생님의 설명을 들으며 겨울 논밭을 둘러 보았구요.
덧붙여 근처에서 함께 농사짓는 농부님들에 대해 소개를 듣기도 했습니다.
봉소골에서 농사짓는 이들이 점점 많아지는 듯합니다.
근처를 한 바퀴 돌고나니 이제 몸이 데워지는 듯 했네요.
이 후에는 입학지원하신 분들은 남아서 자기소개와 지원이유를 나누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사람 수 만큼이나 많은 사연들이 오고 갔지만
생태적 가치를 지향하는 농사를 지어보고 싶다는 마음만은 하나였습니다.
눈 내린 휴일 아침, 생태적 가치를 마음에 품고 농적 삶을 실천하고자 모인 이들이 함께 하여
더욱 기쁘고 마음 훈훈한 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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